항문질환

항문질환

피부꼬리
 항문 주변의 피부가 늘어져있는 것을 피부꼬리(췌피)라고 하는데 여러 원인에 의해 항문 주변의 피부가 부었다가 가라앉은 후에 흔 적으로 남은 것입니다. 특히 임신, 분만 중에 항문이 심하게 붓고 통증이 있었던 여성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는데, 이런 분들은 대개 치핵(치질)이 항문 안에 남아있어 통증과 부종, 출혈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하지만 외부에서 관찰되는 것보다는 그리 심하지 않은 치핵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외에도 치열이 오래 되거나 혈전성 치핵이 가라앉은 후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료 불편하지 않는 한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습니다. 미용 효과만을 위하여 제거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 습니다. 지나치게 큰 피부꼬리나 임신 후의 경우에서처럼 치핵이 동반된 경우 치핵의 치료시같이 제거 할 수 있으며 치열에 의한 피부꼬리 같은 경우 치열을 치료하지 않고 피부꼬리만 제거하는 경우 상처가 잘 아물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피부꼬리 자체보다는 이것이 생기게된 원인을 잘 고려하여 치료하여 야합니다. 


 
항문협착
 항문이 좁거나 좁아져서 배변이 힘든경우입니다. 변이 조금 단단해지면 배변을 할 수 없으므로 변비약 등을 먹고 묽은 변을 봐야합니다. 소위 돌팔이들이 시행하는 부식요법이 주된 원인인데, 이는 신체 조 직을 썩혀 떨어뜨리는 부식제를 치핵 조직 주위에 주사하는 것입니다. 1900년대 초반부터 의사들이 사 용하기 시작했지만 주사 후 괄약근 손상으로 대변을 참지 못하거나 항문협착이 생기는 빈도가 높아 현 대 의학에서는 사용하지 않고, 돌팔이나 일부 한방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치질 수술을 받은 후에도 더러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나 부식제를 사용한 것처럼 심한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부식요법이던 수술 이던 상처가 완전히 아물기 전인 1-2개월간은 기구를 이용하여 항문을 확장시키거나 약물치료로 협착 이 진행되는 것을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는 있지만 상처가 완전히 치유된 후에는 수술로서 항문을 넓혀 주어야만 합니다. 본원에서는 피부 피판 이동술 이라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법을 사용하는데 입원기간 은 2박3일 정도입니다. 


 
항문소양증
 항문 주위의 피부가 가려워 긁고 싶은 욕구를 일으키게 하는 증상 을 통틀어 말하는 것으로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질환의 종류는 매 우 많습니다. 


 
항문 주위가 신체의 다른 부위에 비해 가려움증을 더 느끼는 것은 항문의 위치가 엉덩이 사이에 움푹 들어가 있어 물리적 자극과 습기에 취약하고, 대변 찌꺼기에 의한 자극이 쉬우 며 여성에서는 질의 입구와 근접해있어 질에서 나온 분비물에 의 해 자극을 받기 쉽기 때문입니다. 항문소양증이 발생하기 쉬운 체 형은 엉덩이가 커서 항문이 깊게 위치하는 분이나 덩치가 큰 분들 입니다. 


 
항문소양증은 원인에 따라 일차성 항문소양증과 이차성 항문소양증으로 분류하는데 이차성 항문소양 증은 그 원인이 확실한데 비해 일차성 항문소양증은 그 원인이 뚜렷치 않습니다. 일차성 항문소양증은 체질성 소양증이라고도 하는데, 정상적인 사람에게는 별 영향이 없는 자극에도 민감한 경우나 일과 관 계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하나 확실치는 않습니다. 


 
원인이 확실한 이차성 소양증이라 하 더라도 피부질환,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 장질환, 산부인과적 질환, 전신성 질환, 알레르기성 질환 등의 여러 가지 원인이 있기 때문에 그 원인을 찾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초기에는 항문 주위가 가렵기만 하 다가 자꾸 긁거나 자극을 주면 피부가 붉어지고, 벗겨지며 상처부위에서 진물이나 피가 나게되고, 피부 가 두꺼워지면서 반들반들해지는 특징적인 항문소양증의 형태로 발전합니다. 항문소양증이 의심될 때 는 다음의 사항을 잘 지키셔야 합니다. 

 
연고나 크림, 좌약 등을 의사의 지시 없이 사용하지 마십시오. 
 
일반인들은 항문이 가려우면 치질 증상의 일부로 생각하고 치질 연고나 좌약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 니다. 치질 연고나 좌약의 성분인 국소마취제나 스테로이드 등이 가려움증을 더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 습니다.